+사망 소재 주의 +일소소병이 기본이나 내용상 일소가명, 청명소병 요소가 들어갑니다. 전쟁이 끝났다. 천마의 목은 다시 땅으로 추락했다. 생각보다는 작은 희생이었고 그보다는 큰 손실이었다. 장일소는 개중에 살아남은 이에 속했다. 하지만 그의 군사였던 독심나찰(毒心羅刹) 호가명(扈加名)은 역사에 남을 전쟁의 끝을 목도하지 못하고 절명했다. 그가 비록 그 ...
사패련이 천하를 삼키기 전에 천마가 재림하고 마교가 발호한 세계선 정파, 사파 할 것 없이 마교에 대항하고 있고, 사패련은 마교와 전쟁 중에 괴멸한 시점 이미 숨이 멎어버린 이들이 산을 이루고 끈적한 피는 땅을 젖히다 못해 고였다. 등을 맞대고 싸우던 이는 오간 데 없고 들이켜는 숨에 딸려오는 것은 그저 지독한 악취와 채 빛나지 못하고 타들어 간 허...
흔해 빠진 뻔한 로맨스에는 꼭 A가 등장한다. A가 작품에서 하는 일은 주로 뻔했다. A가 좋아하는 여자애는 반드시 A의 친한 친구를 좋아하게 되고 A는 그저 좋은 친구로 남는 뭐, 그런 이야기. 모처럼 유명하다고 해서 봤더니, 역시 로맨스는 고죠 사토루의 취향하고는 멀었다. 아련하게 웃으며 여자애의 사랑을 빌어주는 A의 얼굴은 특히나 최악-. 고죠는 끝내...
1. 길들인 것엔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다. 지나가며 본 책에서 무상이 흘러갔던 문장이 고죠 사토루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는 제 앞에 놓인 낯익은 고급 상자의 포장을 풀었다. 상자를 열자마자 익숙하고도 달큰한 냄새가 코끝에 퍼졌다. 2. 우선 고죠 사토루. 그에 대해서 말하자면, 평범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사람들 눈에 쉬이 띄는 흰머리도 그러했고 ...
금랑은 어딘가 이상하다. 단델은 관찰력이 뛰어났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금랑에게 느낀 이질감은 쉬이 무시할 수 없는 종류였다. 문제는 그 이질감을 오로지 단델만 눈치챘다는 점이었다. 슬쩍 단델이 운을 띄우기도 했으나 주변의 반응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금랑님이야, 당연히 특별하지! 뭐가 문제냐는 듯한 표정에 단델은 항상 차마 뒷말을 꺼내지 못하고 삼켰다. ...
짜증 나. 민호는 이 시간이 가장 싫었다. 지루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여자의 얼굴이 민호의 취향이 아니었다. 게다가 늙었어. 민호는 여자의 어설픈 유머에 짐짓 달콤한 웃음을 흘리며 질척한 스테이크를 꾸역꾸역 입안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이 레스토랑의 스테이크는 최악이네. 민호는 제 옆에 묵묵하게 앉아 있는 사내, 잰슨을 힐끔거렸다. 사실 이 사내가 아니었...
민호는 토마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누구였어? 대신 민호는 자그맣게 말할 뿐이었다. 우리에게 딱 맞는 집이 될 거야. 민호는 손안에 쥐고 있던 탓에 따뜻해진 작은 목걸이를 토마스에게 건넸다. 토마스가 일어나기까지의 수많은 시간 속에서 민호는 단지 그 목걸이를 움켜쥐고 있을 뿐이었다. 민호는 언제나 굳게 닫힌 목걸이를 열어 그 속을 보고 싶었지만, 동...
심심한 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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